07년 2월 7일 수요일 저녁예배. 저희 군부대에 있는 사천 은빛교회에는 한국 컨티넨탈싱어즈의 겨울 단기사역팀이 왔습니다. 늘 절 데리고 다니려는 고참을 따라 그들의 공연을 보고온 제 마음엔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사실 전 이런 분위기의 선교활동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난 사람, 잘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그들만의 모임, 보통의 연예인과 다름 없는 찬양팀들, ccm가수들, 그리고 '억지로' 참여해야 하는 분위기, 물론 제 맘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지만요(믿음이 부족해서 겠죠?). 활동적인 것이 제게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저는 일어나서 따라하는 등등의 것들에 무척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분위기도 다를것이 없다 생각하여 가지말까... 하고 있었지만 언제나 제가 망설일 때 절 이끌어주는 손길이 있었듯 이번에도 김모 고참은, 아니죠, 주님은 저를 향한 손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교회로 저를 이끌어 주셨죠. '그래 내가 맘을 열고 받아들이자. 그래도 내 생각하고 같이 가자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교회에 가니 매번 수요예배가 그러했던것처럼 처음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온건가? 영화를 하는 날이라 더 그런건가보다. 사람 많이 없으면 공연팀이 좀 그렇겠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부대내 영화상영에도 불구하고 평소 수요저녁예배의 몇배 많은 사람들이 차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 그들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문팀이라 그런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짜임새있는 구성, 찬양솜씨, 그리고 악기까지, 다행히 제가 부담스러워한 따라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공연은 말 그대로 '멋있다'였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것은 공연내내 스무명 남짓한 모두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억지 표정이든 아니든 그들의 노력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사역이란 목적하에 나라면 저렇게 열심히 할 수 있을까...' 하구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컨티넨탈싱어즈 단원 모두는 자기 돈을 내고 와서 교육을 받고 사역을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돈도 아닌 100만원 이상을... 전 '뜨악'했습니다. '100만원이면 웬만한 우리나라 주변 해외여행은 갈 수 있는 비용인데...'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특별히 방학기간의 안일함과 개인적인 일들을 모두 제치고 '그 비싼 돈'을 들여가며 그런 일을 하러 다닌다는게 어떻게 보면 숭고하리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교회를 다닌지 15년도 더 넘었지만 아직도 '선데이 크리스챤'에 머물고 있는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 하나를 제대로 몰라 많은 것을 세상의 잣대로 의심하고 있는 제 자신이, 아직도 주님을 제 마음 온전히 주인으로 모시지 않는 저의 미련함이 부끄러웠습니다. 모르는 것 보다 알면서 행한 죄가 더 큰것이라고, 제가 늘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찬양 한구절에도 그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 눈물을 흘리면서도, 제가 죄인임을, 너무도 간악한 죄인임을 늘 고백하면서도 완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도 바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들은 저렇게도 열심히 주님을 찬양하는데... 나는 무엇인가...'
공연의 마지막이 되어 함께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 안에 기쁨이 넘쳐 컨티넨탈싱어즈와 이 날 교회에온 모두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 제일 앞자리에 앉은것 만으로도 부담스러웠던 처음에 비해 큰 변화였죠.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함께 주님을 찬양하고 싶었으니까요. 간절히...
나오는 길에 그들의 찬양이 너무도 은혜스러워 그들의 사역에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고 싶어 CD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돈을 가져오지 못한게 무척이나 아쉽더군요. 2월 13일에 있다는 마지막 공연도 참석하고 싶은데, 군대에 있다는게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제대하면 컨티넨탈싱어즈의 공연을 매년 꼭 보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데려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전 이날 은혜의 공연을 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나같은 미천한 사람도 주님 앞에 쓰일때가 있겠지? 나도 쓰임받을 수 있겠지?'
그들의 공연을 보고.... 기백이가 썼습니다 ^^
이상 공연 후기였습니다.
컨티넨탈싱어즈~! 늘 환한 웃음 잃지 않길 바랍니다.
화이팅~☆
여러분 앞에 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할께요 ^^
김현수
2007-02-09 22:55:35
컨티넨탈 싱어즈 사역으로 인한 그 은혜 ~감동이네요.
박혜진
2007-02-14 15:08:52
ㅜ 0 ㅜ
2007-02-15 23:13:17
사람의 많고 적음에 연연해 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팀이 되도록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축복합니다. 이기백님~ 하나님께서 형제님 삶 통해 영광받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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